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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격랑의 일주일'…美 6월 CPI 8.6% 이상 찍으면 '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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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그기 작성일22-12-22 22:37 조회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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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074261?sid=104


■미 6월 CPI

또 ‘기록 경신’이면 연준 금리인상 속도전

경기 침체 진입 속도 앞당겨져··· 웰스파고 “이미 침체”

■바이든 사우디 방문

경기 침체 우려에도 ‘공급 부족’ 우려에 유가 급등

최대 산유국 협조 절실··· 이번 방문에 세계 주목

■중국 2분기 GDP

‘상하이 봉쇄’ 영향 본격 반영, 1%대 저성장 유력

신흥국 자금 유출 ‘둑’ 터질듯, 6월 신흥국 자금 유출 5조

[서울경제]


세계 경제의 침체 ‘진입 속도’와 치솟는 인플레이션 ‘진화’ 여부, 그리고 신흥국 위기 확산 범위까지, 다음 주가 지나면 세계 경제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13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가 1년 전보다 8.6% 상승해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5월 CPI를 뛰어넘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앞서 예고한 대로 7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이 사실상 확정되는 것을 넘어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1%포인트 인상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고 길게 이어질 경우 미국은 물론 세계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결정할 6월 CPI가 전달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CPI 연간 상승률이 9%대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하버드대 연구진과 세계경제포럼에 공동으로 기고한 기고문에서 “현 CPI 상승률은 이미 우려스러운 수준이지만 1980년 3월 14.8%에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고물가가 아직도 정점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6월 CPI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불길이 더욱 거세질지, 정점에 달했을지를 가늠하는 중대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대한 연준의 판단은 이후 금리 인상 속도를 좌우하며 경기 향방까지 결정짓게 된다. 일각에서 예상한 것처럼 9%에 육박하는 수치가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폭과 규모를 키워 결국 경기 침체를 앞당기는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8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37만 2000개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26만 8000개)를 크게 상회한 것도 연준의 금리 인상에 자신감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고용이 호조세일수록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3~16일 중동 순방이 유가 진정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 ‘증산 협조’를 얻어낸다면 공급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일단 한숨을 돌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의 유가 급등이 공급 부족 탓에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서든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증산 협조를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순방은 고물가에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바이든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도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당장 이날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공급 위축 우려에 4%대 안팎으로 뛰어오른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인권’ 외교 원칙을 접고 빈 살만 왕세자와의 관계 개선을 이룰 경우 국제 유가가 상당 수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 중 현재 증산 여력이 있는 곳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정도로 양국이 최대 증산에 나설 경우 석유 공급량이 하루 325만배럴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대러 제재로 줄어든 러시아산 석유를 대체할 만한 규모다.


15일 발표되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부진할 경우 이미 수조 원대로 불어난 신흥국 자금 유출의 ‘둑’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


올 3월부터 3개월간 단행한 ‘상하이 봉쇄’ 영향이 본격 반영될 중국 2분기 GDP는 중국의 경기 위축과 저성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곧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올해 5.5% 목표 성장률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대 신흥국인 중국의 저성장은 전체 신흥국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려를 사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6월 한 달에만 중국 포함 신흥국 금융시장에서 총 40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가 순유출된 상태다. 이는 7년 전인 2015년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해 환차손을 피해 외국 자금이 빠져나갔던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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